코스피가 최근 연이어 급락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부동산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하는 심리가 더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승장에서는 주식 차익을 실현해 집을 샀다면, 폭락장에서는 손실과 불안감 속에 “내 집만큼은 마련해야 한다”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처럼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온도 차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큰 금융자산보다 실물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증시 상승기에는 ‘머니무브’ 현상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의 서울 아파트 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주식·채권 처분대금은 월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상승으로 얻은 차익을 실현해 주택 매수에 나선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급락 역시 방향은 다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부동산 선호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본다. 상승장에서는 차익실현 자금이, 하락장에서는 불안 심리가 각각 주택시장으로 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0년 코로나19 충격 당시 코스피는 1400선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풍부한 유동성과 초저금리,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같은 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가용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인식하는 실물자산으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시장에서 큰 변동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내 집은 있어야 한다’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큰 돈을 잃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핵심지보다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비규제지역이나 개발 호재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며 “불안 심리가 투기적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