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 국평 보유세 27%↑…공시가 안 올라도 초고가 주택 ‘직격’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8월 04일, 오전 04:02

[이데일리 이다원 김은경 기자] 정부의 부동산 세제개편으로 서울 초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와 같은 수준에 머문다고 가정해도 종합부동산세율 인상과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으로 보유세가 20~30% 증가하고, 공시가격이 올해 상승폭의 절반 수준만 추가로 오르더라도 증가 폭은 50%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강남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3일 우병탁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토대로 서울 주요 아파트의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공시가격을 올해와 동일하게 적용한 경우에도 초고가 주택의 보유세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실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를 12억원에서 14억원으로 확대했지만, 조정대상지역 내 1주택자의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올해 60%에서 내년 70%로 상향하고 과세표준 6억~12억원 구간부터 종부세율도 인상하기로 했다. 공제 확대 효과보다 과세 강화 효과가 더 크게 작용하면서 공시가격이 높은 주택일수록 세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다.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84㎡는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와 같다는 가정 아래 보유세가 약 2257만원으로 올해(1810만원)보다 447만원(27%)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준으로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588만원(28%) 늘어난 2815만원,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355만원(25%) 증가한 1855만원으로 분석됐다.

공시가격이 상승하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우 전문위원은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 상승폭의 절반 수준만 추가로 오르는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반포자이 전용 84㎡의 보유세는 2764만원으로 올해보다 954만원(52%)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래미안대치팰리스 역시 보유세가 2300만원대로 늘어나 증가율이 50%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됐다.

초고가 주택일수록 증가 폭은 더욱 컸다.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 235㎡는 공시가격이 올해 수준에 머무는 경우에도 내년 보유세가 7633만원에서 1억 850만원으로 3217만원(44%)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공시가격 20억원 미만의 실거주 1주택은 기본공제 확대 효과를 보는 사례도 나타났다.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보유세가 416만원에서 411만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등포구 래미안4차 전용 84㎡와 강동구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전용 84㎡도 종부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보유세가 10% 안팎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전문위원은 “이번 세제개편은 고가·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을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강남권 초고가 주택은 보유세 부담을 체감할 가능성이 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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