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입구. (사진=이다원 기자)
오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비교적 조용했다. 세제개편안 발표 전부터 고가 주택 보유자의 세 부담 강화가 예고됐고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관망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장기간 보유한 1주택 고령층을 중심으로 “지금 파는 것이 유리한지”, “언제 매도하는 것이 좋을지”를 묻는 상담이 늘기 시작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2028년과 2029년부터 장기거주 공제와 양도세 공제 한도가 축소되는 만큼 오래 보유한 집주인들이 매도 시기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여유가 있는 분들은 당장 매물을 내놓기보다 정책 방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세 부담이 본격화하기 전에 매도를 검토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강남구 논현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B대표는 “급하게 처분하려는 물건은 일부 있지만 일반 거래는 여전히 한산하다”며 “원하는 가격에 거래되지 않으면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겠다는 집주인도 있다”고 말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급매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를 미루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반면 자금 여력이 있는 집주인들은 이미 증여할 사람은 대부분 증여했고 지금은 버티려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고 전했다.
서초구 반포동도 비슷했다. 반포자이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고가 주택 세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방향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아직은 개편안 단계인 만큼 당장 호가를 조정하기보다 일주일 정도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