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은 9억 낮춰 내놨는데…성북은 15.2억 신고가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후 07:1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8차 전용 107㎡는 지난달 대비 9억원 떨어진 48억원에 매물이 올라 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1월 42억원에 팔렸던 전용 84㎡ 호가가 35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전용 84㎡는 지난해 말까지 12억원 수준으로 거래됐으나 지난달 15억 2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세제개편 영향 등으로 인해 강남과 서초의 집값이 하락으로 전환한 반면 세제 개편에 영향을 비교적덜 받는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 지역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표=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지역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표=한국부동산원 제공)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2주(지난 10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하며 오름폭을 소폭 낮추며 79주 연속 올랐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7월 둘째 주 0.3% 상승에서 7월 셋째주 0.27%, 7월 넷째주 0.25%로 소폭 오름폭을 낮추다 지난주 0.26%로 소폭 오름폭을 키웠으나 이주 다시 오름폭을 낮췄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의 경우 관망세를 이어간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과 서초는 각각 0.02%, 0.04% 하락했고 송파는 0.12% 올라 전주(0.15%) 대비 오름폭을 낮췄다. 강남과 서초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여파로 하락 전환했던 2월 넷째 주 이후 각각 14주, 16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는 이어졌다. 중랑구가 신내·면목동 주요 단지를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0.46%로 전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고 △성북구(0.43%) △서대문구(0.41%) △중구(0.4%) △강북구(0.4%) 순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추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세제개편안으로 고가 1주택자 중 매도 또는 보유, 증여 등 선택옵션을 두고 비용과 실익을 따질 수 밖에 없게 돼 강남 핵심지역에서 의사결정을 고민하는 보유자들이 증가할 것”이라며 “당장의 의사결정을 미루며 신중을 기하는 매도자와 현재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급매물을 기다리는 매수자 간 줄다리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남부 반도체 배후지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가격 상승은 규제 지역 지정으로 인해 다소 잠잠해진 모양새다. 8월 둘째 주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은 0.14%로 전주 대비 소폭 오름폭을 낮췄다. 화성 동탄의 경우 0.17% 올라 전주 대비 오름폭을 낮췄고 용인 기흥과 수지 역시 각각 0.33%, 0.29% 오르며 전주 대비 오름폭을 줄였다.

남 연구원은 “경기 남부 주거 지역들의 경우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흐름이 둔화되고 거래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성남 중원구의 경우 가격 및 대출 접근성이 뛰어나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만큼 경기 남부지역 중에서도 여전히 높은 가격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지역 전세 가격은 0.2% 올라 전주(0.25%) 대비 오름폭을 낮췄다. 서초는 전주와 같은 0%, 강남은 -0.03%를 기록하며 비교적 약세를 보였고 금천 0.38%, 노원 0.35%, 서대문 0.29% 등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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