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더리움의 날"…현물 ETF에 '기관 뭉칫돈', 9개월 만에 최대

재테크

뉴스1,

2026년 8월 20일, 오후 11:34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일러스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하루 동안 5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들어오며 9개월 만에 최대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17% 넘게 급등하자 기관투자자의 자금도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총 5억 1720만달러(약 7206억 원)가 순유입됐다. 9개월 만에 가장 큰 순유입 규모다.

상품별로는 블랙록의 'ETHA'에 1억 2212만 달러가 들어오며 가장 많은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피델리티의 'FETH'와 블랙록의 'ETHB'에도 각각 3654만 달러, 971만 달러가 유입돼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모건스탠리와 프랭클린템플턴,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번 자금 유입은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며 기관의 매수 수요도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7.41% 상승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가운데 가격 상승률 5위에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번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 추진 기대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완화 움직임,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등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가상자산 업계의 숙원 법안인 시장구조법 '클래리티법'의 조속한 통과도 의회에 촉구했다.

SEC가 전날 가상자산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는 규정안을 제시한 점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프로젝트에 증권 등록을 비롯한 일부 규제의 적용을 면제하는 내용이다.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 방침도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재무부는 최근 급등한 장기 국채금리를 안정시키고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최소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제이미 쿠츠 리얼비전 수석 가상자산 분석가는 "이날 이더리움의 일일 가격 변동 폭이 2018년 이후 여덟 번째로 컸다"고 분석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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