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정문 안으로 주민들이 걸어 들어가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평일인 지난 20일 오후 찾은 단지는 주변 홍제동 일대와 비교해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이었다. 서울시청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25분여 만에 도착했다. 정류장에서 내리자 서울지하철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가 눈에 들어왔다. 역에서 단지 정문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 걸려 ‘초역세권’을 자랑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자 단지 밖과 분위기가 달라졌다. 1116가구 규모의 대단지 내부에는 차량 대신 보행로가 이어졌다. 차량은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하도록 동선이 완전히 분리된 모습이었다. 홍제동 일대가 비교적 경사진 지형인 것과 달리 단지 안은 평지였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단지 안. (사진=정윤지 기자)
평형은 전용면적 39㎡부터 114.95㎡까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녀를 둔 가족이 주요 수요층이다. 이곳에 2년간 거주한 직장인 오모(30)씨는 단지 분위기를 젊은 부부가 많아 생기있는 곳으로 설명했다. 오씨는 “30대 젊은 부부들이 많이 보인다”며 “다들 마주치면 인사하는 분위기고 아이들이 많이 뛰어다니며 놀아서 그런지 아이들을 볼 때마다 흐뭇하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단지 아래 주차장과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교육 여건은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간 차이가 있다. 인왕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어 초등학생 자녀의 통학은 편리한 편이다. 반면 중학교는 다소 거리가 있다. 가장 가까운 인왕중학교까지는 걸어서 15분 이상이 걸린다. 단지 내에는 통학차량 정류장이 마련돼 있고 학원도 들어서 있어 부족한 부분을 일부 보완하고 있다.
교통은 이 단지의 큰 장점이다. 홍제역에서 지하철 3호선을 타면 종로·광화문 등 도심권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고속터미널역까지 29분 정도 소요돼 강남권 접근성도 우수하다. 다만 차량을 이용할 경우 출퇴근 시간대 홍제동 일대 도로 정체가 단점으로 꼽힌다.
도심 접근성뿐 아니라 자연환경도 눈에 띈다. 단지 뒤편으로 인왕산과 안산 자락이 이어져 있어 서울 도심에서 녹지를 가까이 누릴 수 있다. 홍제천도 인근에 있어 산책이나 러닝, 자전거 타기 등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단지 상가. (사진=정윤지 기자)
이 때문에 향후 주변 정비사업 속도에 따라 단지의 가치가 나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인근 곳곳에서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정비사업이 계획대로 속도를 낼 경우 노후 저층 주거지와 빌라촌이 새 주거지로 탈바꿈하면서 도로와 보행환경은 물론 생활편의시설 등 주변 주거 여건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단지 앞으로 저층 상가가 밀집해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