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원사격 받은 거래소 '하이퍼리퀴드'… 美 제도권 진입 초읽기

재테크

뉴스1,

2026년 8월 23일, 오전 06:40

하이퍼리퀴드 로고.

탈중앙화 무기한선물 거래소 하이퍼리퀴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미국 제도권 내로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이에 하이퍼리퀴드 토큰 HYPE 가격도 30% 가량 급등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마이클 셀리그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이날 열린 혁신자문위원회 첫 회의에서 "CFTC에 등록된 사업자뿐 아니라 비등록된 거래소도 일종의 지정계약시장(DCM)으로 지정받아, CFTC 감독 아래 레버리지 또는 마진 방식의 가상자산 거래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이퍼리퀴드처럼 CFTC에 등록되지 않은 탈중앙화 거래소도 DCM으로 지정받아 미국 내에서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DCM은 CFTC의 지정을 받아 선물, 옵션 등을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말한다.

또 셀리그 위원장은 "온체인 금융 프로토콜 개발자들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하이퍼리퀴드처럼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우에도 미국 제도권 내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셀리그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도 연결된다.

앞서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CFTC, SEC(증권거래위원회), 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이 모인 백악관 간담회에서 "셀리그 위원장이 '하이퍼리퀴드'를 합법적으로 미국 내에 들여오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하이퍼리퀴드의 최근 성장세에 주목한 미국이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하이퍼리퀴드는 주력 서비스인 무기한 선물 거래를 미국 이용자 대상으로 제공할 수 없었다. 이에 하이퍼리퀴드는 지난해부터 CFTC에 의견서를 제출해왔고, 최근 하이퍼리퀴드의 거래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미 규제당국도 하이퍼리퀴를 제도권에 편입시키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무기한 선물을 비롯한 가상자산 파생상품 허용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다. 현재 가상자산 규제 논의는 사업자 규제, 스테이블코인 및 가상자산발행(ICO) 허용에만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레버리지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도 매우 보수적인 편이다. 일례로 지난해 국내 거래소들이 가상자산을 빌려주는 '코인 대여'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에도 당국은 서비스 재검토를 요청한 뒤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상자산 대여와 무기한 선물은 서로 다른 상품이지만,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레버리지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투자 수요가 이미 존재하는 무기한 선물 및 탈중앙화 거래를 제도권 안에 끌어들이기로 한 것 같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관련 시장에 관한 논의가 전혀 없어 수요가 모두 해외로 빠져 나갔다. 해외로 이용자가 다 빠진 상황에서는 오히려 국내 당국의 감독과 투자자 보호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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