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일타강사-용산공원'의 한 장면(사진=서울시)
오 시장은 15분 분량의 이번 영상에서 용산어린이정원을 찾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을 설명했다.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 △‘훼손부지’ 활용 주장 △미군기지 반환과 오염토 정화 △교통·기반시설 문제 △그늘보행권과 녹지의 가치 △주택공급 대안 등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 정부가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이 정한 입법 취지를 변경하고 용산공원 내에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데 따른 것이다.
용산공원 예정지는 약 300만㎡, 90만 평으로 여의도공원 약 13개가 들어가는 규모다. 오 시장은 “이곳은 청나라군을 시작으로 일본군과 미군이 120여 년간 주둔했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공간으로, 그 역사성과 자연성을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지가 많은 산이 주로 서울 외곽에 있어 시민이 집과 직장 주변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짚었다.
정부가 용산공원부지 내 군인아파트·장교숙소·방위사업청 부지 등 기존 시설이 있는 곳을 ‘훼손부지’로 보고 주택공급에 활용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상 보존하기로 한 본체부지로 일부를 주택용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면 향후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구역까지 개발할 수 있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예정지는 현재 남아 있는 건물과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잔디와 나무가 있는 녹지공원으로 복원하기로 한 곳”이라며 “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이미 훼손된 땅이라고 보는 것은 용산공원 조성 취지를 왜곡한다”고 설명했다.
공원 곳곳이 오염되어 있는 것도 난관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용산어린이정원보다 규모가 작은 ‘캠프킴 부지’도 6년 전 정화 작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 시장은 “현재 임시 개방 중인 ‘용산어린이정원’은 오염된 토양위에 복토한 뒤 잔디를 조성한 공간”이라며 “주택을 짓고 장기간 거주하려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오염토를 깊이 파내고 고온 처리하는 등 근본적인 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미군기지 반환을 기다린 뒤 오염토 정화와 구역 지정, 도시계획, 인허가를 거쳐 착공하려면 7~8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있다”며 “당면한 주택 부족을 해소할 신속한 공급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양정화가 완료되더라도 1만가구 이상의 주택이 들어서면 교통량이 급증해 일대가 극심한 정체를 겪을 수 있으며 상하수도와 전기·가스 등 기초 기반시설도 새로 확충해야 하는 것도 난관이다. 오 시장은 “정밀한 계획 없이 주택공급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보다 실제 공급이 가능한 곳에서 속도를 내야 한다며 세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한 31만가구 착공 △물재생센터 등 도시기반시설 부지 활용 △지속적인 청년주택 공급 및 금융지원 확대 등이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 주택공급에 반대하는 것이 정치적 판단이라는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본인들의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든가 정치적 자산으로 삼으려 한다는 비판은 매우 졸렬한 비판”이라 했다.
이어 “서울시민의 3분의 2 정도가 용산공원의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사용하는 데 반대하고 이중 절반 가까운 46.7%는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용산공원만큼은 온전하게, 원래 예정대로 공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