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장관 “탄천물재생센터, 옮길 장소 선정이 더 어려워”

재테크

이데일리,

2026년 8월 27일, 오후 02:1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서울시가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가운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센터를 옮길 대체 부지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서울시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사업 타당성과 이전 부지, 공급 규모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 장관은 27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천물재생센터 이전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지적에 “자료를 받으면 본격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김 장관과 만나 탄천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김 장관은 센터 이전 결정 자체보다 대체 부지를 선정하는 것이 사업 추진의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전주교도소 이전 사례를 들며 “탄천물재생센터도 옮기는 결정보다 이전 부지와 장소를 선정하는 게 더 어렵다고 오 시장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센터를 이전할 경우 해당 부지의 주택 공급 규모와 공공분양·임대 비율 등도 서울시와 함께 검토한다. 김 장관은 “강남이기 때문에 고급 아파트를 짓거나 도시개발 방식으로 하는 것은 저희가 원하는 게 아니다”며 “가능한 공공주택으로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는 집을 짓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날 오 시장과의 주택 공급 협의에 대해서는 “협의가 많이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탄천물재생센터 외에도 훼손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과 용산공원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린벨트와 관련해서는 “오 시장이 매우 전향적인 입장을 취했다”며 “녹지에 집을 짓자는 게 아니라 이미 비닐하우스 등이 있는 곳 가운데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공원은 옛 방위사업청과 장교 숙소, 병원, 옛 미군 학교 부지 등을 대상으로 청년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한다. 김 장관은 “이런 부지를 대상으로 청년들을 위한 주택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 역시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 말 발표할 예정인 7만 3000가구+α 규모 신규 공공택지에는 서울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서울 공급 물량이 별도로 추가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오세훈 시장과 대화만 잘 되면 서울이 더 추가될 수 있는 물량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제한적으로 3만호, 4만호 정도가 추가만 되면 실제 10만호가 넘는 주택이 공급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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