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이상인 "정쟁 수렁 속 책무 못하고 떠나 송구"

IT/과학

뉴스1,

2024년 7월 26일, 오전 11:08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를 나서며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7.26/뉴스1 © News1 양새롬 기자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이 26일 "방통위가 정쟁의 큰 수렁에 빠져있는 참담한 상황에서 상임위원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정부과천청사를 떠나며 "하루빨리 방통위가 정상화돼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1년 3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재직 기간 동안 위원회 업무를 묵묵히 열심히 수행해 주신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저와 방통위에 날카로운 비판과 격려를 해주신 기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날까지 진행 중인 만큼 별도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이 부위원장은 '야당의 탄핵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이진숙 후보자를 두고 여러 논란이 나오는데 적절한 인사라고 보시냐', '공영방송 이사 선임 행정절차는 마친 것이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5월 대통령 추천으로 임명된 이 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자진해서 사퇴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방통위 부위원장 사임은 적법성 논란이 있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따른 것으로, 방통위가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이 부위원장의 사퇴로 5인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는 일시적으로 '0인 체제'가 됐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