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슬림폰 낸다...갤럭시 S25 엣지 ‘6㎜ 벽’ 깰듯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2월 11일, 오후 03:29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 S25 엣지(Edge)’의 두께가 기존 예상보다 더 얇은 5㎜대로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S25 시리즈의 강력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얇은 두께를 갖춘 모델을 통해 신규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갤럭시 s25 엣지 모형(사진=삼성전자)

11일 IT 팁스터 온리크스와 스마트프릭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초슬림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하기 위해 두 가지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한 결과 5.84㎜ 두께의 모델로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차기작인 아이폰 17에어가 5.5~6㎜ 사이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소문에 과감하게 두께를 더욱 줄이는 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6.4㎜ 엣지의 경우 후면 3개 카메라였다면, 5.84㎜ 두께의 엣지는 후면 카메라를 2개로 줄였다. 이를 통해 △가로(158.2㎜) △세로(75.5㎜) △두께(5.84㎜)로 알려졌다. 화면 베젤도 1.32㎜도 갤럭시 S25 울트라 베젤(1.52㎜)보다 더 얇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엣지의 카메라는 2억화소 메인카메라와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듀얼로 탑재된다. 일반적으로 망원카메라는 일반 광각 카메라보다 더 긴 초점거리를 필요로해서 카메라 모듈 두께가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이에 강력한 성능의 트리플 카메라 구성 대신, 보다 얇은 듀얼 카메라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역대급 얇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은 젊은 고객층을 잡기 위함으로 보인다.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2023년 12월 17개국 소비자를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휴대전화 구매고객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것은 기능성(29%)과 가성비(28%)다. 두께를 포함한 디자인의 경우는 그다음으로 6%다.

하지만 18~34세의 젊은층에서는 디자인을 따지는 비율이 18%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다양한 수요층 공략을 위해 엣지 출시를 결정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도 지난달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울트라 모델은 카메라 성능이 좋지만 두껍고, 갤럭시 일반 모델은 카메라 성능이 좀 부족하다는 소비자 피드백이 있었다”면서 “슬림폰은 두께가 슬림하면서도 카메라 성능은 훌륭한 스마트폰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께외에도 엣지는 S25 플러스나 울트라급의 성능을 자랑한다. 엣지는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LTPO 디스플레이와 2600니트의 화면 밝기를 제공한다. 이외에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과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2로가 들어간다. 12GB 램, 25W 충전 속도, 와이파이7, 블루투스 5.4, 듀얼 스피커 등도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S25 다른 타입과 마찬가지로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셋도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10월 갤럭시 노트 4에 처음 ‘엣지’라는 명칭을 사용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이 이름을 되찾았다. 당시 ‘노트 엣지’는 한쪽 면이 휘어진 곡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이 명칭을 사용했다. 이후 갤럭시 S 시리즈에서는 갤럭시 S6와 S7에 엣지 모델이 출시된 후 약 10년간 이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 S25 엣지는 기존의 곡면 엣지 디스플레이와는 다른 의미로, 더 얇고 강력한 성능을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를 올해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전작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국내에서의 사전판매에서는 130만 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의 사전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 S25의 판매 목표를 약 4000만 대로 설정했다”며 “전작에 비해 출하량이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