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전략적 제휴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무어의 법칙은 반도체 칩에 집적하는 트랜지스터 수가 약 18개월~24개월마다 2배로 증가해 기술 발전 속도는 기하급수적인 점을 설명하는 말로1965년 인텔 공동 창립자 고든 무어가 제시했다.

샘 올트먼이 자신의 블로그에 3가지 관찰(Three Observations)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샘 올트먼 CEO 블로그 갈무리)
올트먼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3가지 관찰'(ThreeObservations)이라는 글을 통해 "특정 수준의 AI 모델 사용 비용은 12개월마다 약 10배씩 감소한다"며 "비용 감소와 지능의 선형적 증가의 사회경제적 가치는 본질적으로 기하급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는 투자할수록 예측 가능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예측하는 스케일링 법칙은 여러 자릿수에 걸쳐 정확하다.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AI의 사회·경제적 가치까지 고려하면 투자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는 AI 투자를 가속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AI 에이전트'와 'AGI'(일반인공지능) 활성화에 자본과 노동 사이 균형이 무너질 것이란 우려를 내비쳤다.
AI가 중국 등 권위주의 정부에 의해 국민을 통제하는 데 사용될 것이란 점도 짚었다.
AI 에이전트는 챗봇 수준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시스템을,AGI는 인간 지능 수준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한 AI'를 말한다.
그는 "AI에이전트가 엔지니어 등 지식 노동자가 할 수 있는 대부분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때를 상상해 보라"며 "세상은 결코 한 번에 변하지 않을 것이지만 미래는 무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경제·사회 모든 영역에 스며들고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회·경제적 변화는 엄청날 것"이라며 "이러한 AGI 영향은 불균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샘 올트먼 오픈AI최고경영자(CEO). 202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올트먼 CEO는 오픈소스 방식을 택해 오픈AI에 영향을 미친 중국 딥시크 등을 겨냥하는 듯한 문구도 적었다.
그는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통제권을 잃은 오픈소스 방식을 우려하고 있고 사람들이 과거보다 더 많은 기술 통제권을 부여받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AI가 권위주의 정부에 대량 감시와 자율성 상실을 통해 국민을 통제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오픈AI)는 결코 무모해지고 싶지 않다"며 "AGI 안전과 관련 (향후) 몇 가지 주요 결정은 인기를 얻기 힘들 테지만, AGI 달성에 가까워진 만큼 개인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AGI 혜택 불균등을 해소하고 광범위하게 분배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