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호 KT 기술혁신 상무가 11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KT)
정명호 KT 기술혁신부문 상무는 “산업계는 디지털 전환(DX)를 넘어 AX 단계로 진입했다”며 “AX는 기업이나 조직이 비즈니스 모델, 프로세스 및 시스템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적용해 혁신을 이루고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을 의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 기업인지 혹은 구성원인지가 그 기업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된다 것”이라며 “기업의 운영과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AX가 신속하게 이뤄져야하는 이유”라고 했다.
KT는 지자체, 공공기관 발주 정보를 분석하고 전략을 짜주는 프롬프트를 통해서 3개월간 4개 지자체 60여건의 사업 기회중 최종 7건의 제안이 최종 수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KT는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이 각자 활용 중인 유용한 프롬프트(명령어)를 사내에서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사내 프롬프트 공유 플랫폼 ‘프롬프트 버디’도 이르면 다음달 공개할 방침이다. 또 누구나 쉽게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7종의 에이전트 패턴을 정의하고 표준 아키텍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7종의 에이전트 패턴은 사내문서 검색 및 요약(RAG), 규정 준수 및 리스크 관리(CMP), 임직원 학습 및 역량 강화(LEA) 등으로 구성됐다.
사내문서 검색 및 요약 분야(RAG)에서는 인수인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X 필승비법 에이전트’가 쓰이며, 규정 준수 및 리스크 관리 분야(CMP)에서는 투자하려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비교 분석해주는 ‘IT 투자심의 에이전트’ 등이 활용된다.
이밖에도 업무 데이터를 활용하기 용이한 환경 조성을 위해 각 구성원 PC에 저장된 업무 자료를 중앙화하고, 보안 체계를 클라우드 기반 접근 권한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등 전사 업무 지식을 자산화하고 있다. 기업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개별 업무용 PC 환경을 클라우드 PC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KT는 사내 AI 전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외부 고객 대상으로 AI 전환을 확산할 방침이다. 현재 기업 고객이나 정부기관 등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산업별 특성과 고객 수요를 반영한 도메인 특화 버티컬 AI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정 상무는 “기존의 DX 사업 역량을 AX로 확장하며 인공지능 ICT(AICT) 기업으로서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