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책임자 떠나자 인텔 주가는 상승세...노키아 CEO로 이직

IT/과학

MHN스포츠,

2025년 2월 11일, 오후 07:20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인텔의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AI) 부문을 총괄하던 저스틴 호타드 부사장이 회사를 떠나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CEO가 사임한 데 이어, 핵심 인사가 추가로 이탈하면서 인텔의 사업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배런스 등에 따르면 호타드는 오는 3월 31일 인텔을 떠나 오는 4월 1일부터 노키아의 CEO 겸 사장직을 맡게 된다. 그는 인텔에서 1년간 데이터 센터 및 AI 부문을 이끌었으며, 이전에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및 AI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호타드의 사임은 인텔의 인사 변화 흐름 속에서 나온 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인텔을 이끌던 겔싱어 전 CEO가 회사를 떠난 이후, 인텔은 임시 CEO 체제를 운영하며 사업 방향을 조정해왔다.

겔싱어 전 CEO는 AI 칩 개발을 포함한 ‘반도체 왕국 재건’ 전략을 추진했지만, 이사회와의 의견 차이로 인해 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텔 내에서 AI 칩 개발이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이 호타드 부사장의 이직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 변화 이후 인텔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한때 4.21% 오른 19.91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실적 부진과 경영진 변화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인텔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AMD에 대한 대응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인사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향후 인공지능 반도체 사업과 데이터 센터 부문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