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요즘 라인망가 뭐 봐?"…K 웹툰에 푹 빠진 일본 열도

IT/과학

뉴스1,

2025년 2월 12일, 오전 09:00

웹툰 '입학용병' 팝업스토어 외경 (네이버웹툰 제공)
"친구들과 만나면 요즘 라인망가 뭐 보는지 물어본다"
"나 혼자만 레벨업 등 한국만화 이것저것 많이 좋아한다"
"라인망가는 '라인'이 들어가서 안심된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라인프렌즈 스퀘어는 한국으로 치면 강남에서도 가장 핫한 공간에 자리잡았다. 개성 넘치는 옷을 입은 일본인들은 물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여행자들로 북적댔다. 그 중심에 라인프렌즈 스퀘어가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익숙한 K팝이 흘러나왔다. 오히려 강남에 있는 라인프렌즈 매장보다 더 손님이 가득한 느낌이었다. 1층에서는 BT21을 지식재산권(IP)로 한 상품, 2층은 뉴진스를 IP로 한 각종 상품이 가득했다.

해당 건물 지하 1층에는 웹툰 '입학용병'의 최초 팝업스토어 'The Perfect Soldier(완벽한 용병)'가 열렸다. 네이버웹툰 일본 서비스인 '라인망가'에서 2023, 2024 연간 인기 랭킹 1위,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5억 회를 기록한 대히트작이다.

한국 오리지널 웹툰 '입학용병'은 가혹한 시간을 보낸 전직 최강용병이 가족과 친구의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액션극이다.

'입학용병' 팝업스토어 미디어존 화면 © 뉴스1 손엄지 기자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기 전 약 40평 규모의 대형 미디어존에서는 '입학용병'의 줄거리 영상을 보여준다. 웹툰 속 캐릭터와 작가의 세계관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미디어 체험을 선사했다.

다나카 타이키 라인프렌즈 MD 겸 프로젝트 매니저는 "입학용병 세계관에 몰입하고 많은 경험, 체험, 만족을 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국내 입학용병 독자 1%인 1만명의 고객이 팝업 스토어에 오는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입학용병' 팝업스토어 (네이버웹툰 제공)
팝업스토어에는 락현 작가가 팝업을 위해 새롭게 그려낸 주인공들의 일러스트가 담긴 키홀더, 스탠드, 태피스트리 등이 공개됐다. 웹툰 속 주인공이 근무하게 되는 SW그룹의 래플리카 패션템, 사무용품, 사원증 등도 인물의 입체감을 살렸다.

100여종이 넘는 상품이 전시된 팝업스토어에서 현지 입학용병 팬들은 바구니 가득 웹툰 굿즈를 채워나갔다. 20대 여성 고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인당 최고 구매 금액은 7만 엔이라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생(19세)은 "상품 라인업을 보자마자 '무조건 사야지'라고 생각했다"며 "핸드폰 케이스 뒤쪽에 넣어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모바일 앱 조사업체 데이터닷에이(data.ai)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지난해 5월 일본에서 게임 포함 전체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팝업 현장에서 만난 일본 현지인들은 '라인망가'를 통해 웹툰을 처음 접했고, 친구들과 만나면 웹툰 이야기를 할 정도로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이라고 전했다.

다나카 매니저는 "이번 팝업의 매출 목표는 5000만 엔"이라면서 "이번 팝업의 결과를 보고 그다음 네이버웹툰, 라인망가와 다음 팝업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웹툰 '입학용병' © 뉴스1 손엄지 기자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