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삼성전자·애플 타격 불가피 전망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4월 03일, 오후 02:3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 중국에 고율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스마트폰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될 조짐이다.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베트남·인도 공장 모두 관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베트남 하노이 타이호타이 지역 삼성전자 R&D센터. (사진=삼성전자)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행사에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한국은 26%이며 그외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이번 조치로 애플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은 앞서 부과된 20% 추가관세에 상호관세 34%를 더하면 54% 관세가 적용된다.

삼성전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출 물량의 절반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그외 인도에서 30%, 브라질, 한국 구미공장 등에서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우회 수출전략을 막기 위해 베트남에도 고관세를 부여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대미 수출 물량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과 타이응우옌에서 갤럭시 S시리즈와 Z플립, Z폴드 등 주요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 등을 다수 생산하고 있다.

또 삼성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은 ODM(제조개발생산) 방식으로 중국에 20%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톱2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트럼프 관세에 영향을 받으면 이를 반영해 향후 스마트폰 출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초기라서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는데 실질적인 실행은 30%에 그칠 수 있다”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을 하는 방안을 찾는 것만이 관세를 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