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아래로? 트럼프 관세 후폭풍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4월 03일, 오후 03:09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주요국을 대상으로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투자심리 위축과 뉴욕증시와의 연동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 하락한 8만 356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8만 7892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8만 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2.09% 하락한 1839달러, 솔라나는 3.45% 하락한 120달러를 기록했다. 테더(USDT)와 리플(XRP)도 각각 0.01%, 1.12%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26%), 유럽연합(20%), 일본(24%), 영국(10%) 등 주요국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가상자산 관련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해외 전문가들은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잭 버크스 민톨로지 CEO는 포브스를 통해 “보복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아래, 이더리움은 1600달러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단기적 가격 변동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구조적인 연관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이 증시와 위험자산 흐름과 연동되며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관세 정책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달러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으며, 이 경우 비트코인이나 금 같은 자산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