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스마트폰 거점 직격탄…연1.2억대 美시장 먹구름(종합)

IT/과학

뉴스1,

2025년 4월 03일, 오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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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애플의 주요 스마트폰 생산기지 모두 도널드 트럼프발 상호관세 폭격을 맞게 됐다. 특히 양사의 스마트폰 출하 물량 절반을 맡아온 베트남에 46%라는 높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어서 생산 전략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스태티스타 2024년 기준 1억 2500만 대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단위에서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 장기 시장 침체도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모든 국가에 10%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특정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삼성전자·애플의 스마트폰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국가별 관세율은 △베트남 46% △태국 36% △인도 26% 등으로 책정됐다. 중국의 경우 이미 발효한 20% 관세와 합치면 총 54%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과 타이응우옌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두고 스마트폰 수출 물량 절반을 두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외 인도 30%, 브라질·한국 구미공장 등에서 수출 물량을 생산한다.

애플도 베트남·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주로 미국에 수출해 왔다. 업계는 양사의 스마트폰 수출 물량 약 50%를 베트남에서 생산 중인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중국서도 생산하고 있다. 해당 출하물량이 전체 물량의 약 22%에 달해 54% 관세율 적용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 스타트폰 시장 시장 점유율(Counterpointresearch 페이지 갈무리)
양사의 스마트폰 생산기지(베트남·중국·인도 등)가 고율의 상호관세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양사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 76%(애플 52%·삼성 24%)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트럼프 상호관세 조치에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최대 시장은 미국, 최대 생산국은 중국"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안(전체 10%·중국 70%) 현실화 시 시나리오(보고서 갈무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1월 발행한 보고서(트럼프 관세안이 기술 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상호관세안(전체 10%·중국 70%) 현실화 시 미국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213달러(약 31만 원) 상승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는 43.7%(약 256억 달러·약 37조 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모든 국가로부터의 스마트폰 수입이 38.2% 감소하고 이에 미국 경제 전체에 약 187억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저소득층의 스마트폰 접근성이 타격받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퓨리서치센터는 "2023년 기준 연간 소득 3만 달러 미만 가구 79%가 스마트폰을 보유했지만, 상호관세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저소득층의 디지털 접근성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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