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스태티스타 2024년 기준 1억 2500만 대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단위에서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 장기 시장 침체도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모든 국가에 10%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특정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삼성전자·애플의 스마트폰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국가별 관세율은 △베트남 46% △태국 36% △인도 26% 등으로 책정됐다. 중국의 경우 이미 발효한 20% 관세와 합치면 총 54%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과 타이응우옌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두고 스마트폰 수출 물량 절반을 두 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외 인도 30%, 브라질·한국 구미공장 등에서 수출 물량을 생산한다.
애플도 베트남·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주로 미국에 수출해 왔다. 업계는 양사의 스마트폰 수출 물량 약 50%를 베트남에서 생산 중인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중국서도 생산하고 있다. 해당 출하물량이 전체 물량의 약 22%에 달해 54% 관세율 적용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 스타트폰 시장 시장 점유율(Counterpointresearch 페이지 갈무리)
양사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 76%(애플 52%·삼성 24%)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트럼프 상호관세 조치에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최대 시장은 미국, 최대 생산국은 중국"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안(전체 10%·중국 70%) 현실화 시 시나리오(보고서 갈무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1월 발행한 보고서(트럼프 관세안이 기술 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상호관세안(전체 10%·중국 70%) 현실화 시 미국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213달러(약 31만 원) 상승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는 43.7%(약 256억 달러·약 37조 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모든 국가로부터의 스마트폰 수입이 38.2% 감소하고 이에 미국 경제 전체에 약 187억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저소득층의 스마트폰 접근성이 타격받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퓨리서치센터는 "2023년 기준 연간 소득 3만 달러 미만 가구 79%가 스마트폰을 보유했지만, 상호관세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저소득층의 디지털 접근성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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