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3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한국생물공학회가 주최한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심포지엄에서 취재진을 맞이한 8명의 신진 연구자. 왼쪽부터 고현준 강원대 조교수, 고영진 제주대 교수, 김동형 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한용희 전남대 교수, 신종오 전남대 조교수, 유상묵 경북대 조교수, 김준원 서울대 조교수, 이길용 세종대 교수.(한국생물공학회 제공)
소수 대형과제에 예산을 집중하기보단, 건별 연구비를 낮추고 과제 수를 늘려 연구 진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달 3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한국생물공학회가 주최한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심포지엄에서 만난 8명의 신진 연구자는 "개인기초연구 과제 수가 줄었다"며 입을 모았다.
이들은 갓 조교수로 임용되거나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취업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단계였다. 현장에서도 본인들만의 연구를 학계 선배들에게 소개하며 입지를 키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줄기세포 기반 인공 심장판막(이길용 세종대 교수), 과당중합체 생산 및 응용(고현준 강원대 조교수), 미세생체 시스템 독성평가 실시간 측정(김동형 표준과학연 책임연구원) 등 연구들이 소개됐다. 선배 연구자들도 관심을 갖고 경청하며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이들과 같은 신진연구자가 자리 잡는 데 필요한 개인기초연구 신규과제 수는 올해 3535여개로 2023년보다 350여개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보단 235개 늘었다고 설명하지만, 전체적인 R&D 삭감이 있던 때랑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인재 유입과 첨단 연구장비 등 인프라의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이들이 연구하는 합성생물학 분야는 여러 분야의 기술·인재가 융합하는 다학제적 학문이라 필요성이 더 크다.
일례로 단백질 구조 분석을 최적화하거나 약물 후보를 빠르게 찾는 과업엔 양자컴퓨터 등 인프라가 유리하다.
김동형 표준과학연 책임연구원은 "양자컴 등 최신 기술은 이제 막 시험적으로 특정 기관에서 운영되는 것들이라 접근성이 수월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용희 전남대 교수는 "우리나라 대학 교육과정을 보면 합성생물학 과정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과학기술원이나 특성화 대학에서만 진행될 뿐"이라며 "보다 다양한 대학을 지원하는 인력 양성책을 국가 차원에서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합성생물학 수준이 (주요국 대비) 60~80%로 체감되지만, 일부 분야는 거의 세계 최고와 겨뤄볼 만하다"며 "최근 합성생물학 육성법이 통과된 만큼 경쟁력을 제고하는 다양한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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