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전 안전규정 전면개정 추진···2050년까지 발전용량 4배 확대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5월 10일, 오전 10:1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이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국 신규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다수의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최종 결정이 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행정명령 초안을 토대로 미국이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리기 위해 안전 규정 개정을 통해 신규 발전소 건설을 더 쉽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사진=연합뉴스)
행정명령의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 100기가와트에서 2040년 400기가와트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전 건설 가속화를 위해 연방 안전 규정을 전면 개정하고 18개월 이내에 새 원자로 승인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명령 초안은 현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지적하면서 방사선 노출 안전기준도 재검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 미군이 차세대 원자로에 자금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과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를 국방 핵심 인프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담았다.

특히 행정명령 초안에는 미국 내 농축우라늄을 비롯한 핵연료 공급망을 재건하기 위한 계획 수립도 정부에 지시하고 있다.

이 밖에 “새로운 원자로 디자인에 대한 미국의 개발이 줄어 2017년 이후 전세계에 설치된 원자로의 87%가 러시아와 중국 디자인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계속될 수 없으며 미국은 원자력 르네상스를 재개하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