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은 배민 손잡고 쿠팡은 무료로…OTT, 수익성 개선 박차

IT/과학

뉴스1,

2025년 5월 11일, 오전 07:30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네이버(035420)와 넷플릭스가 이른바 '네넷(네이버X넷플릭스) 효과'를 불러일으키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레이어들이 분주히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OTT 시장 2위권인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과 제휴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는 '제2의 네넷'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네이버는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콘텐츠 혜택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포함한 바 있다. 이후 일평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1.5배 증가했었다.

티빙은 다양한 광고형 요금제(AVOD) 중심의 파트너십을 연내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제휴를 통해 노년층, 농촌지역 가입자까지 유도해 현재 가입자 수의 20~30% 증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이미 웨이브와의 합병도 준비 중이다. 더디긴 하지만 합병이 이뤄지면 가입자 800만명은 물론 지상파와 종편, CJENM(035760)채널을 모두 확보하게 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뿐만 아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7월부터 계정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하는 바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분기에는 영업손실 257억 원을 기록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티빙과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다음 달부터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쿠팡 일반 회원에게도 대다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쿠팡의 오리지널 콘텐츠인 'SNL코리아', '소년시대' 같은 작품도 볼 수 있다.

이 역시 주춤한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쿠팡플레이 이용자가 늘어나면 광고 매출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해석이다.

쿠팡플레이는 선택형 부가서비스 '패스(PASS)'도 연내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특정 장르 및 콘텐츠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월정액제 서비스다. 패스 이용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1인 다(多) 구독 시대' OTT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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