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유심 해킹사태로 인힌 혼란이 커지며 유통ㆍ물류업계도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6일 서울 시내 한 SKT 매장에 유심 교체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뉴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공급 계획은 5주 차까지 173만개, 6월까지 다 합쳐서 1077만개를 입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유심도 30만개가 앞당겨 들어와서 다음주부터 재고량이 부족해서 대처를 못해주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부터 유심재고 확보도 충분해지고 교체 작업에도 속도가 날 예정이다. 재고가 추가로 입고됐고, 유심재설정 서비스까지 도입되기 때문이다. SKT 전산시스템으로는 유심 개통처리가 하루 20만~25만개 이뤄진다. 이는 한달 기준 약 50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유심교체 안내는 사전에 접수한 순서대로 고객 별로 일주일 내 방문을 요청하는 문자가 보내진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에 존재하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사용자 직접 저장 정보 중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의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이 정보가 변경되면 누군가 기존에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확보해 복제를 시도하더라도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다. 또한, 네트워크의 여러가지 기능이 동시에 작동되어 유심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페이 고객의 경우 두 번 정도 누르는 절차가 추가된다.
유심 재설정은 변경하는 정보 외 유심 내 사용자 저장 정보를 유지할 수 있어 유심 교체와 달리 금융인증서나 티머니, 연락처 등을 재설정할 필요가 없고, 금융기관 신규 인증도 필요 없어 편리하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유심과 이심(eSIM) 사용자 모두 이용 가능하다.
김 센터장은 “당장에 대리점에서 유심교체하는 고객의 시간이 줄어들진 않겠지만 유심 재설정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면 설명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본다”며 “고객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는데, 당분간은 양쪽을 병행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