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신뢰회복위원회, 2주내 구성...고객 안심 조치 준비”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5월 11일, 오전 11:1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수습에 주력 중인 SK텔레콤(017670)이 고객신뢰회복위원회(위원회)를 2주 내 구성하고 고객 안심 대책 수립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매장 개장 시간에 앞서 담당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1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1~2주면 고객신뢰회복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본다”며 “유심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가 아니고 고객을 안심시켜드리고 신뢰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현재 위원회 외부 인사에 대해 리스트업을 하고 있고, 이후 연락을 드려야한다”며 “위원회의 고객 요구사항과 저희가 준비한 것들을 바탕으로 항목별 테마별로 나누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데 구체화하면 설명하겠다”고 했다.

위원회 관련 내용은 지난 8일 유영상 SKT 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밝힌 이후 준비하고 있다. 위원회는 해지 위약금 문제 등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고객 신뢰회복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SKT는 지난 5일 과기정통부 행정지도를 받고 신규가입도 중단한 상태다. 이에 일선 대리점에서는 이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대리점과의 상생 논의도 준비 중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본사와 지역, 대리점이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했고 소통하고 있다”며 “신규영업정지 보상은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데 정지가 해지되는 시점에 할려고 한다”고 말했다.

SKT는 12일부터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도입해서 유심교체 때문에 각종 인증 정보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예정이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에 존재하는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사용자 직접 저장 정보 중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의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이 정보가 변경되면 누군가 기존에 유출된 유심 정보를 확보해 복제를 시도하더라도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다. 또한, 네트워크의 여러가지 기능이 동시에 작동되어 유심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당장에 대리점에서 유심교체하는 고객의 시간이 줄어들진 않겠지만 유심 재설정에 대한 홍보가 이뤄지면 설명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본다”며 “고객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는데, 당분간은 양쪽을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