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사우디 AI 기업 ‘휴메인’과 100억 달러 AI 인프라 구축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5월 16일, 오후 02:2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MD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기업 휴메인(HUMAIN)과 손잡고,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AMD의 고성능 컴퓨팅 포트폴리오 전반과 개방형 소프트웨어 생태계(ROCm)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최대 500메가와트 규모의 AI 슈퍼컴퓨팅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축된 인프라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을 포함한 주요 글로벌 거점에 배치되며, 초대형 AI 모델 훈련과 산업 전반의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AI의 미래, 개방형 컴퓨팅 기반으로 실현”

리사 수(Dr. Lisa Su) AMD CEO는 “AMD는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에 개방형 고성능 컴퓨팅을 제공함으로써 AI의 미래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휴메인과의 협력은 AI 인프라 발전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메인의 타렉 아민(Tareq Amin) CEO 역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전 세계 혁신가들을 위한 열린 초대이자, AI의 대중화를 위한 시작”이라며, “고급 AI 기능을 인프라 제약 없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년 멀티 엑사플롭스급 시스템 목표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 반도체, 모듈형 데이터센터, 글로벌 파이버 연결망, 개방형 표준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을 결합한 차세대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간다. 2026년 초까지는 멀티 엑사플롭스(Exaflops)급 연산 성능을 갖춘 시스템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주요 글로벌 거점에서 초기 구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은 AMD의 AI 기술 포트폴리오 전반이 활용된다. GPU, CPU, DPU는 물론 엣지 및 온디바이스 AI 연산 처리, 오픈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지원 등이다.

휴메인은 이와 함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설계,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망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연결 및 운영 전반을 주도하며, AMD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협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 국가 주도 AI 정책, 전문 인력 육성 전략과 AMD의 기술 리더십이 결합된 대표적 글로벌 파트너십 사례로 평가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AI 기반 경제와 산업 전환을 가속화할 플랫폼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