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여파 이탈자 34만5646명...하루 이탈자는 1만명 아래로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5월 16일, 오후 02:3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SK텔레콤(017670)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가 처음으로 하루 1만명 아래로 감소했다. SK텔레콤 지난 5일 이후 신규가입을 중단하면서 가입고객 순감이 빠르게 증가해왔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이 16일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1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 등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787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SKT가 유심 무상교체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처음 1만명 아래로 낮아졌다.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34만5646명이었고, 신규 가입 등을 감안한 순감 규모는 30만2918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이탈 수치는 지난달 28일 3만4132명을 기록했고, 이후 지난 1일 3만871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일 2만2404명, 5일 1만4393명 등으로 감소했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위약금이 면제되면 지금(약 25만명)의 10배인 250만명이 이탈할 수 있고, 최대 한달 기준 500만명이 이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SKT는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에 따 지난 5일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전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전국 2300여개 대리점에 대한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전날 SKT는 브리핑에서 전국 2600여 개 T월드 대리점에 대해 대여금의 원금·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했다고 밝혔다. 대리점 대여금은 SK텔레콤이 각 대리점 영업을 위해 빌려준 운영자금이다. SK텔레콤은 대여금 원리금 상환 유예 이외에 신규 가입자 모집 금지에 따른 구체적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