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넥슨은 자사 대표 IP(지식재산권)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을 확장한 블록체인 기반 웹3 게임 ‘메이플스토리N’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이번 신작은 전통 게임사가 대형 IP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사례로, 웹3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이플스토리N은 기존 2D 횡스크롤 MMORPG의 플레이 경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게임 내 캐릭터와 아이템을 NFT(대체불가능토큰)로 발행하고, 이를 유저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사냥이나 퀘스트를 통해 얻은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NFT로 전환해 외부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하거나 블록체인 지갑으로 이동할 수 있다. NFT 자산에는 캐릭터의 성장 이력 등 고유 정보가 온체인에 기록된다.
게임 내 재화 발행량과 공급에 제한을 두고, 인플레이션 방지와 자산 희소성 유지를 위한 경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메이플스토리N은 아발란체 기반 전용 서브체인에서 운영되며, 빠른 트랜잭션 처리와 낮은 수수료, 이더리움과의 호환성을 제공한다.
NXPC는 게임 내 아이템 제작, NFT 전환 등 경제 활동에 사용되며, 최대 공급량이 제한되어 있다. 넥슨은 커뮤니티 활성화, 사전등록, 에어드랍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초기 유동성 확보와 토큰 인지도를 높였다.
메이플스토리N은 동남아시아,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되며, 국내에서는 게임산업법상 블록체인 게임 영업이 불가능해 정식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국내 이용자는 VPN과 블록체인 지갑 연동이 필요하다.
넥슨은 이번 신작을 시작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라는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향후 모바일 버전, 이용자 창작 중심 플랫폼, SDK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N에서 획득한 NFT는 유니버스 내 다른 디앱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메이플스토리N이 기존 인기 IP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이 주류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관측도 이어진다.
사진= 메이프스토리N, 연합뉴스, 넥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