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강 안 보인다" 논란에…네카오 "지도 변경 없었다" 반박

IT/과학

뉴스1,

2025년 7월 01일, 오전 05:30

구글지도(왼쪽에서 세번째)에서는 예성강이 흐르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지만 네이버지도(왼쪽 첫번째), 카카오맵에서는 예성강이 보이지 않는다. © 뉴스1

최근 국내 주요 지도 서비스인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에서 북한 예성강 하류가 표시되지 않아 논란이다.

예성강은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을 지나 서해로 흐르는 강으로 최근 핵폐수가 방류됐다는 의혹이 나오는 곳이다.

정부 입김에 의도적으로 예성강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지도와 달리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 북한 지도 속 예성강 하류가 표시되지 않고 있다. 반면 위성 지도로 전환해서 보면 서해와 연결된 예성강 하류가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산의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흘려보낸 방사성 폐수가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 보도가 나온 후 네이버, 카카오 지도를 보니 예성강 하류가 보이지 않았다"며 "정부가 민감한 정보를 숨기기 위해 지도 노출을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주장에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의도적인 수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은 국내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에 집중하며 해외 지도는 기본적인 내용만 서비스하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북한을 포함한 해외 지역 지도는 오픈스트리트맵(OSM)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한다.카카오도 여러 정보 제공처 데이터를 취합·가공해 보여준다.

OSM은 전 세계 사용자들이 직접 편집하고 관리하는 오픈소스 지도 플랫폼으로 특정 지역의 정보가 누락되거나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네이버지도는 2021년 OSM을 이용해 해외 지도 데이터를 구축했고, 2023년 행정지명, 도로 등 최소한의 레이더 정보만 업데이트한 후 지금까지 수정한 적은 없다.

카카오맵도 북한 지도의 경우 최초 반영 당시 정보 그대로 현재까지 서비스 중으로 데이터를 수정한 적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구글 지도는 글로벌향 서비스인 만큼 위성사진과 제3자 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지역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플랫폼의 해외 지도는 구글처럼 자체 구축하거나 촬영한 것이 아니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외 지도는 수요도 없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국내 플랫폼이 업데이트하지 못해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