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세제 완화 기대감…비트코인, 10만7000달러대 횡보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7월 01일, 오전 08:47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7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소액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세금 면제 관련 법안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세는 일주일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사진=생성형AI 서비스)


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87% 하락한 10만71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1.4% 상승한 수치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3조3100억 달러로 0.74% 감소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4% 내린 2492달러에 거래 중이다. 7일 전 대비 3.3% 상승한 가격이다. 리플(XRP)과 솔라나는 각각 2.26달러, 155.25달러를 기록해 일주일 전에 비해 4.98%, 7.23% 올랐다.

미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1일(현지시간) ‘빅 뷰티풀 빌’(Big Beautiful Bill)로 불리는 공화당 예산 법안 수정안을 제출하며 암호화폐 과세 완화를 추진했다. 이 수정안의 핵심 내용은 △거래당 300달러(연간 총 5000달러 한도) 이하 소액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스테이킹·채굴·에어드롭·포크 등으로 얻은 보상에 대해 ‘획득 시점’ 과세를 없애고 ‘매도 시점’ 단일 과세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루미스 의원의 수정안은 상원에서 표결 대상에 오를 예정이며, 통과 시 하원 재의결을 거쳐야 한다. 가상자산 업계는 소액거래 세금 면제와 보상 단일 과세가 이중 부담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일주일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앞서 가상자산 가격은 각국 규제와 금리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세를 보여온 상황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비인크립토는 “비트코인 대규모 투자자(고래)뿐 아니라 장기 보유자들도 최근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기관들의 수요가 늘면서 10만94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