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까지 마시면 2만원 탕진…점심값 제일 비싼 곳은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7월 01일, 오전 12:01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엔에이치엔 페이코(NHN(181710) 페이코)는 자사의 ‘모바일 식권 서비스’로 발생한 약 900만 건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직장인의 점심 소비가 점차 세분화되는 가운데, 식권 사용처도 구내식당을 넘어 외부 프랜차이즈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뚜렷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
평균 점심값 지출 9500원, 삼성동은 1만5000원

2025년 상반기 기준 페이코 식권을 이용한 평균 지출 점심 식비는 9,5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6,000원에서 해마다 상승해온 결과로, 8년간 약 58%가 증가한 셈이다.

수도권 내 12개 주요 업무 권역 분석 결과 지역 간 점심값 격차도 확인됐다. 평균 지출 식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삼성동(1만5000원)으로,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와 국내외 대기업 본사가 밀집된 상권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강남(1만4000원), 여의도·서초(각 1만3000원), 마곡·판교(각 1만2000원), 송파·종로(각 1만1000원), 가산·구로(각 1만원), 강동·동대문(각 9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12곳의 주요 업무 권역 평균 지출 식비는 1만1583원으로, 전체 평균(9500원)보다 2000원가량 높았다. 특히 강남, 송파, 종로, 가산, 구로 등 다수 지역에서 전년 대비 평균 식비가 1000원씩 상승해 외식 물가 인상 흐름을 반영했다.

식권 사용처 다변화…직장인 건강식 선호↑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페이코 식권의 사용처가 기존 구내식당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 프랜차이즈와 디지털 플랫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직장인들이 자신의 일정과 취향, 식습관에 따라 점심 한 끼를 유연하게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식권 사용이 활발하게 나타난 주요 가맹처는 요기요(배달앱), CU·GS25·세븐일레븐(편의점), 파리바게트·뚜레쥬르(베이커리),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아티제(카페) 로 확인됐다. 근무환경 유연화로 사무실 내 식사나 재택근무 등 수요가 늘며, 배달앱 요기요를 통한 비대면 주문의 이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간편식 선호 현상이 이어지며 편의점, 베이커리, 카페가 페이코 활용 사례가 많은 대표 가맹처로 자리매김했다. 샐러디, 포케올데이 등 건강식 전문 브랜드에서 식권 사용도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점심시간에도 영양 균형, 체중관리 등 건강을 고려하는 직장인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NHN페이코는 2017년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시작으로 B2B 복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2020년에는 ‘복지포인트’ 서비스를 추가 도입해 복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식권 결제 데이터를 통해 직장인들의 식생활과 복지 수요가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정교화하고, 유연한 복지 솔루션으로 기업과 임직원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