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면제에 SKT 가입자 나흘간 4만명 이탈

IT/과학

뉴스1,

2025년 7월 09일, 오전 09:51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번호 이동하는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결정한 가운데 7일 서울의 한 SKT 공식매장에 '고객 감사 패키지' 안내가 붙어 있다. 2025.7.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 후속 조치로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후 나흘간 약 4만 1858명이 통신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가입자 순감 규모는 1만 6851명 수준이다.

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1만 3710명으로 집계됐다. 이탈 가입자 수는 7일(1만 7488명) 대비 21.6% 줄었지만 여전히 1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KT로는 6678명, LG유플러스로는 7032명이 옮겼다.

SK텔레콤으로 새로 유입된 가입자는 7399명이다. 새로 유입되고, 빠져나간 인원을 모두 합쳤을 때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6311명 순감했다.

위약금 면제 발표 직후인 5일부터 나흘간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는 4만 1858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에서 KT로는 2만 97명, LG유플러스로는 2만 1761명이 옮겼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 수는 2만 5007명이다. 이를 고려한 가입자 순감 규모는 1만 6851명이다.

통신 시장 과열 양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위약금 면제 대상을 14일까지로 잡은 SK텔레콤 이슈가 끝난 뒤에도 신형 단말기 출시, 단통법 폐지 등 시장을 움직일 이슈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은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KT가 이용자 불안 조장 행위를 한다며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같은 날 통신 3사 임원진을 불러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이용자 피해를 유발하는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또 불법 행위 적발 시 조사 등 관련 조치에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