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7회국회(임시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법안 통과 후 정부측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에게 국무회의 배제 결정이 내려지자 "아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여권의 사퇴 요구에는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9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방통위 기자실을 찾아 국무회의 배석 제외 결정을 놓고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통위 상임위원 5인 완전체가 구성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왔으면 좋겠다"며 국무회의 참석 배제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할 수 없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또 "현행법상 제 임기는 내년 8월 24일까지다"며 "임기가 남은 동안 최선을 다해 방통위가 충실히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이 위원장을 국무회의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이 국무회의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를 외부에 공개하거나 정치적으로 편향된 공개 발언을 이어간 데 따른 조치다.
국무회의 규정 8조에 따르면 국무회의 배석자에 방통위원장은 포함돼 있지 않다. 대신 '의장이 필요한 경우에 주요직 공무원을 배석하게 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그간 이 위원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해 왔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무회의는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며, 비공개회의에서 오간 발언은 원칙적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다만, 언론에 보도된 기사가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을 때 정정해 준 적은 있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방통위는 상임위원이 위원장 한 명뿐이다"며 "기관장으로서 5인 위원회로 정상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래서 관련한 발언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자기 정치'가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덧붙였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