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제공)
카카오(035720) 카카오프렌즈 대표 캐릭터 '춘식이'를 앞세워 식품, 여행, 호텔 등 다양한 산업군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를 내세운 콜라보레이션은 '오픈런'과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카카오에겐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자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19년 기준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 매출이 연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카카오 본사의 사업부로 흡수돼 따로 매출을 공개하고 있진 않다.

맥도날드 서울 영등포점에서 17일 오전 10시부터 '춘식이 스페셜 팩'을 구매하려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왼쪽은 '농부 춘식이' 키링 실물 © 뉴스1 손엄지 기자
캐릭터 하나로 폭우도 뚫었다…춘식이 키링 오픈런
지난 17일 맥도날드와 카카오프렌즈의 협업 상품인 '춘식이 인형 팩'이 출시되자 서울 영등포 매장에는 아침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햄버거 세트에 1만600원을 추가하면 받을 수 있는 춘식이 키링은 폭우 속에서도 '오픈런'을 일으켰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 대비 최대 183%의 리셀가가 붙었다.
'고구마 농사에 진심인 춘식이'라는 세계관과 익산 고구마 버거 신메뉴를 연결한 콜라보레이션은 올해가 2회차로 확실한 성공 마케팅으로 자리 잡았다.

하얏트의 럭셔리 호텔 브랜드 안다즈(Andaz)와 협업해 선보인 '안다즈 발리'의 특별 패키지 '카카오프렌즈 인 발리' (카카오 제공)
여행지에서 만나는 춘식이…제주·부산·발리까지
카카오는 지자체, 호텔과 협력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2018년부터 지역 특산물과 캐릭터를 결합한 '프렌즈 인 제주' 시리즈를 선보였다. 감귤을 든 춘식이, 해녀복 춘식이 등 제주 한정 굿즈는 제주도 필수 기념품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부산에서는 '프렌즈투어 IN 광안리'가 시작됐다. 해변에는 6.5m 높이의 초대형 춘식이 애드벌룬과 여름 콘셉트 조형물이 설치돼 인증샷 명소가 됐다.
올해 1월엔 하얏트 계열의 '안다즈 발리'와 협업해 춘식이 캐릭터 객실 패키지를 운영했고, 롯데호텔의 'L7 하노이'에서도 춘식이 어메니티가 포함된 숙박 상품을 선보였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프렌즈 IP의 대중적 접점 확대는 2017년 카카오뱅크(323410) 체크카드에서 본격화됐다. 출시 5일 만에 70만 장, 3주 만에 150만 장이 발급되며 카카오 캐릭터는단순한 굿즈를 넘어 유통, 금융, 여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브랜드 자산으로 확장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카카오프렌즈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