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주권, 국민에게”… 김상욱·이언주 의원, ‘피플AI’ 국회포럼서 뚜렷한 메시지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7월 18일, 오전 08:4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디지털 대전환 시대, ‘모두가 잘사는 대동세상’을 구현할 핵심 전략으로 ‘지능의 민주화’를 앞세운 국민주권AI초혁신 국회포럼이 지난 1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좌석이 300석으로 제한된 가운데 사전 신청 인원을 포함해 500여 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포럼은 국민주권AI초혁신위원회와 국민주권 전국회의가 주최, 한국핀테크연합회와 상상특허법률사무소가 공동 주관했다.

김상욱 의원 “피플AI는 국민의 존엄한 권리”

개회사를 맡은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국민주권 전국회의 상임의장)은 헌법 제1조 2항을 직접 인용하며,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국민 주권이 가장 우선임을 강조했다.

그는 “AI의 발전은 문명사적 전환을 이끄는 동력이자 동시에 거대 자본에 의한 독점 위험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며 “이 포럼은 대한민국이 AI 세계 3강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방향성과 전략을 제시할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앞으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AI 개인 교사’를 갖고 창의적 역량을 키워내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를 ‘지능의 민주화’라고 명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까지 포괄하는 진정한 AI 강국이 되기 위해선 피플AI를 중심에 두고 국민 주권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 “AI는 경제 주권의 문제… 국민이 방향을 통제해야”

이어 축사에 나선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민주당 AI강국위원회 AX분과장 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은 AI 기술의 사회적 파급력을 짚으며,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선 ‘주권적 통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AI는 단지 기술이 아닌 민주주의의 작동 방식까지 재편하는 문명 전환의 핵심 변수”라며 “국가가 국민을 대표해 인공지능의 방향을 통제하는 ‘국민주권형 소버린 AI’가 AI 3강 실현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회와 정당 차원에서도 ‘국민 참여형 거버넌스’, ‘사회적 합의 기반의 AI 규범 정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오늘 포럼이 기술 강국을 넘어 AI 주권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될 놈을 키운다”… 피플AI 생태계 해법 제시

포럼의 제2부 기조발표에서는 홍준영 국민주권AI초혁신위원장(한국핀테크연합회 의장)이 나서 “피플AI 모델은 ‘될 놈’을 발견해 빠르게 키우는 한국형 창업·벤처 LLM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국내 중간 회수 시장 규모의 협소함을 지적하며 “AI 창업벤처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회전하기 위한 임계치인 200조원 규모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고영경 연세대 교수, 박문기 메가존클라우드 이사, 최중구 에이아이태권도 대표 등이 참여해 아태 시장 진출 전략, 태권도 기반 소규모언어모델(sLLM)사례 등 현실적인 AI 벤처 확장 방안을 소개했다. 고영경 교수는 “APEC 정상회의 등에서 ‘피플AI’ 이니셔티브를 집중 부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AI 주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누구나 AI를 도구로 활용해 혁신가로 변모할 수 있는 ‘지능의 민주화’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AI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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