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17일(현지시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AI) '챗GPT 에이전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픈AI 측은 "기존 AI 에이전트는 개발자 전용으로 월 수백 달러 이상 지불해야했지만, 챗GPT AI 에이전트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월 20달러(약 2만 8000원) 요금제로 에이전트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챗GPT에이전트는오픈AI가 올해 공개한 '오퍼레이터'와 '딥리서치'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챗봇 수준을 넘어자체 가상 컴퓨터 환경에서 △브라우저 탐색 △문서 작성 △캘린더·이메일 연동 등 실제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를테면레스토랑 예약을 요청하면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구글 캘린더를 조회한 뒤 인기 레스토랑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 접속해 예약 가능 시간대를 제시한다. 이외 여행지 항공권과 호텔 예약 등도 음성이나 문자로 요구하면 실행한다.
오픈AI는 챗GPT에이전트가 자료 분석·문서 작성을 스스로 수행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 작성 요청에 에이전트는 제시된 엑셀 파일 속 재무 데이터를 분석·요약·정리하고웹 검색 및 PPT 슬라이드 생성 등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했다.
이용자는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다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작업이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면 직접 브라우저를 조작하거나 명령어를 수정한 후 재개할 수 있다.
보안 측면에선 결제 또는 양식 제출 등 민감한 작업을 수행하기 직전엔 이용자 승인을 요청한다. 대규모 금융거래·법률 자문 등 고위험 작업은 수행하지 않도록 했다. 에이전트는 악의적 명령 등을 인식해 거부할 수 있고 이메일 전송 같은 중요한 행동은 단계별로 승인을 받는다.
야시 쿠마르오픈AI AI에이전트 제품·엔지니어링 책임자는"우리는 '오퍼레이터'와 '딥리서치'가 서로 보완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두 팀이 협업해 두 제품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챗GPT 플러스·프로 가격 정책(오픈AI 홈페이지 갈무리)
외신에 따르면 챗GPT 프로 구독자(월 200달러) 경우 챗GPT 에이전트 쿼리(질문) 월 400회를, 프로 구독자(월 20달러)는 쿼리 월 40회를 각각 이용 가눙하고 추후 변동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에듀 구독자에게는 이달 말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작업 수행 시간은 5분~30분(대부분 10분~15분) 정도 소요되고 복잡한 작업일수록 오류 가능성이 있다. 오픈AI 관계자는 "AI 에이전트 기능은 아직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며 지속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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