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대화창 상품결제' 추진…'AI 쇼핑' 선점경쟁 가속

IT/과학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전 10:54


오픈AI가 챗GPT 대화창에서 상품검색·결제를 끝내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면서 빅테크 간 인공지능(AI) 쇼핑 플랫폼 선점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챗GPT 결제 시스템을 구축·통합하기 위해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와 전략적으로 손잡고온라인 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을 얻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AI는 쇼피파이를 비롯한 파트너사들과 시스템 초기 버전 시연에 나서며 현재 수익 분배 등을 논의 중인 단계로 전해졌다.

현재 챗GPT는 상품 추천 시 외부 쇼핑몰 링크를 제시하지만, 자체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챗봇 내 상품 검색·결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판매자들은 챗GPT를 통해 거래 발생 시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구글 검색부문 총괄 부사장이 구글 I/O 2025에서 AI Mode를 설명하고 있다. ⓒ AFP=뉴스1

최근 오픈AI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 모두 AI 기반 개인 맞춤형 쇼핑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글은 'AI 모드'(제미나이 기반)로 개인 맞춤 상품 추천·가격 추적 기능 등을 도입했다. 최근 이용자의 입력·선호도·예산 등을 바탕으로 상품 구매를 자동으로 진행하는 '에이전트 체크아웃' 기능도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코파일럿 머천트 프로그램을 활용해 소매업체들과 직접 연결·연동하는 쇼핑 플랫폼을 구축했다.

퍼플렉시티(RAG 선도 기업) '바이 위드 프로' 기능을 통해 AI 검색엔진 내에서 직접 결제까지 진행하는 시스템을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이를 위해 페이팔과 손잡고 프롬프트·답변 창 내에서 상품구매·숙박 예약 등을 할 수 잇는 원클릭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쇼피파이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실시간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한국에도 상품 구매·항공권·호텔 예약 서비스 등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사티야 나델라 MS CEO(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샘 올트먼 CEO X 갈무리)

한편 오픈AI의 결제 시스템 도입은 최근 직면한 인재이탈·MS와 갈등 심화·재정 악화 등 복합적 위기 상황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인프라 비용(데이터센터 서버 구축·운영비 등)과 인건비 등의 급증으로 2024년 기준 약 50억 달러(약 7조 원)의 적자를 냈다. 챗GPT 서버 비용만 일일 최대 7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기존의 유료구독 기반 수익모델 외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챗GPT 쇼핑 현실화 시 회사의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무료 이용자들로부터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재정 악화 속 내년 약 140억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란 전망 등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MS와 관계 악화 등 대규모 추가 투자 유치도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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