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알티·KRISS, 내방사선 인증 협력…우주항공 반도체 신뢰성 강화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8월 21일, 오후 05:0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반도체 신뢰성 평가 전문기업 큐알티(405100)(QRT, 대표 김영부)가 21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과 내방사선 시험·분석·인증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우주항공 및 전략 산업에서 요구되는 고신뢰 반도체 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좌로부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바이오의료측정본부 본부장 배영경 박사, 큐알티 주식회사 김영부 대표이사다. 사진=큐알티
극한 환경에서 필수적인 ‘내방사선 인증’

우주, 항공, 국방, 원전 등 고위험 환경에서 사용되는 반도체는 방사선 노출에도 정상 작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 TID(총이온화선량), SEE(단일사건효과) 같은 시험과 인증이 필수적이다.

큐알티는 민간기업 중 국내 유일하게 TID와 SEE 시험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NASA·ESA 규격에 맞춘 평가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KRISS, 국내 유일 감마선 인증 인프라

KRISS는 국가측정표준기관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상호인정 가능한 감마선 시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인프라는 NASA, ESA, MIL-STD, ESCC 규격을 충족하는 시험을 가능케 하며, 국내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고객사에 제출할 수 있는 공인성적서 발행 기반이 된다.

큐알티와 KRISS는 이번 협약을 통해 내방사선 시험 서비스 및 기술용역 협력, SEE 시험장비 공동 개발 및 유효성 평가, 국제 상호인정 가능한 시험 인증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2026년부터 본격적인 TID 기술용역·장비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향후 중성자·양성자 시험장비 공동 활용을 통한 국제표준화도 모색한다.

현재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내방사선 시험 인증의 국가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협력은 표준화 제도 정립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국내 우주항공산업은 누리호 발사, 다누리 달 탐사선, 위성통신 프로젝트, 민간 위성 기업의 등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고신뢰 반도체 수요와 인증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큐알티 관계자는 “이번 MOU는 단순한 시험 협력을 넘어 내방사선 시험 인증의 국가 표준 정립을 이끌고,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RISS 측도 “국내 방사선 시험 인증이 국제표준에 맞춰 뿌리내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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