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항우연 원장 ‘세금 낭비 논란’ 직격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9월 15일, 오후 02:4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국회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남양주갑)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이상철 원장의 ‘예산 낭비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이 원장은 취임 이틀 만에 기존 G80 전기차(2023년식)를 위약금 318만 원을 물고 반납한 뒤 2025년식 신형 G80 전기차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월 임차료도 상승해 모든 비용이 항우연 예산으로 지출됐다. 그러나 실제 주행 이력을 보면 장거리 주행 수요는 거의 없어 ‘성능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운 교체 사유가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그는 곧바로 약 1억 원을 들여 집무실과 접대실 리모델링에 나섰다. 건축·기계·전기·통신 공사비 외에도 스타일러, 소파, 책상, 의자 등 가구 교체까지 진행돼 ‘쌈짓돈처럼 예산을 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민희 의원은 “우주개발을 선도해야 할 기관장이 취임 직후 차량·가구 교체에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국민 기대를 배신하는 행위”라며 “권한대행 시기의 무책임한 알박기 인사와 세금 남용 사례로, 철저한 감사와 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항우연은 기관장 차량·원장실 리모델링은 업무 효율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정부 시책에 따라 전기차를 운영해 왔지만, 배터리 효율 저하 등 계절 요인으로 장거리 출장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관장 운행일지에는 300km 이상 장거리 출장 사례가 20차례 넘게 기록됐다. 연구원 측은 “동일 기종 내 주행거리가 긴 차량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원장실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1992년 준공 후 천장 마감재 붕괴, 냉방기 노후화 등으로 유지보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최소 범위 내 LED 조명, 에어컨 교체, 도배 등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책상은 32년째, 응접 테이블도 12년 이상 사용 중으로, 사용 연한이 남은 집기는 교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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