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환경부와 강원 강릉시가 10일 공동 발표를 통해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을 한시적으로 활용해 강릉지역 가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9일 도암댐의 모습.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9.10./뉴스1 2025.9.10/뉴스1 © News1 신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차세대 바닷물 담수화 기술을 강릉 현지에서 실증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에서 해결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강조했다.
이는 태양열과 막증류법을 활용한 것이다. 과기정통부 지원을 받고 KIST에서 2021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4년간 개발했다.
여기서 막증류법이란, 증기압차를 이용해 바닷물 수증기를 미세한 구멍이 뚫린 막으로 통과시킨 뒤 담수로 응축하는 기술이다. 비교적 보편화한 담수화 기술인 역삼투법, 증발법 대비 낮은 온도·압력에서 담수를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배출도 적다.
막증류법과 태양열 에너지 활용을 결합, 에너지 소비가 30% 줄어들고 담수 생산 효율은 9.6% 올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실험실 수준의 실증만 거친 상태여서, 실증으로 기술의 효용성을 확인해야 한다.
KIST는 현장에서 다양한 기반 자료를 확보하고 본 기술의 고도화·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 과제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실증 지역인 강릉원주대 해양과학교육원은 바닷물을 담수화 설비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장기간 지속적인 실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달 중 담수화 설비를 강릉으로 운반 및 설치한 후, 10월부터 11월 말까지 본 실증이 추진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극심한 가뭄 상황에서 과학기술이 조금이나마 국민께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기존 연구 성과의 현장 적용성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 가뭄 해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보다 효과적이고 고도화한 연구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KIST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임무를 설정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가뭄뿐만 아니라 기후와 환경 관련 사회적 현안 해결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혁신적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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