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IBM 이수정 사장이 16일 IIBM AI 서밋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IBM)
특히, 각 산업과 업무 영역에 특화된 AI 모델의 필요성과, 이를 통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오늘 이 자리가 고객 여러분의 AI 여정을 가속화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IBM이 가장 신뢰받는 AI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스 데커스 IBM 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장은 한국 경제 규모를 언급하며 AI가 기업과 정부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를 강조했다. IBM은 새로운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전 자사에 먼저 적용해 ‘0번째 고객’으로서 검증해왔으며, 이를 통해 6조 원 이상 비용을 절감하고 인사·재무·공급망 등 전 부문에서 AI 자동화를 실현했다.
데커스 사장은 “AI는 기업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도구이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지적 재산으로 확보해야만 AI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클라우드와 양자컴퓨팅을 미래 핵심 기술로 제시하면서,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통한 통합과 데이터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클라우드 도입 기업 중 20~25%만 ROI를 실현하고 있으며 한국은 24%로 더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분산된 데이터와 시스템 통합의 부재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IBM이 제공하는 개방성과 유연성, 탄력성을 기반으로 기업들이 데이터와 AI, 클라우드, 양자컴퓨팅을 결합할 때 비로소 차세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M 아시아태평양 한스 데커스 총괄 사장이 16일 IIBM AI 서밋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IBM)
현장 전시에서는 IBM의 왓슨x 기술이 실제 기업 환경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페르소나 기반 AI 여정’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기술과 몰입 경험이 만나는 생생한 현장이 펼쳐졌다. 최근 폐막한 2025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실제 적용된 IBM의 AI 기술은 ‘콜링 더 샷(Calling the Shots)’이라는 인터랙티브 탁구 게임으로 구현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체험형 전시는 탁구 경기를 AI가 직접 판정하고,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해 재미있는 해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IBM은 이를 통해 스포츠 분야에서의 AI 적용 사례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다른 산업에서도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특히 콜링 더 샷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AI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반응하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작용했다.
IBM 관계자는 “이번 서밋을 통해 기업들이 AI 기술을 단순한 도입을 넘어,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