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KT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KT는 소액결제 사태 주요 범행 도구로 꼽히는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관련해 1만대가 넘는 장비가 분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KT의 4만 3506대 미연동 펨토셀 장비 중 25% 수준인 1만 985대가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T가 최 의원에게 제출한 '펨토셀 회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회수된 장비는 8190대로 전체 18.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수 거부 1165건, 방문 거부 1만 4329대, 무응답 8837대를 합치면 총 2만 4331대의 펨토셀 장비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회수율이 10.8%로 가장 낮았고, 경기도도 12.7%에 불과했다. 반면 강원도는 65.5%, 대구 55.1% 경북 49.4%, 부산 48.5% 등으로 나타났다.
KT 측은 고객들로부터 방문 점검 동의를 받는 게 어려워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며, 통신비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해 10월 말까지 미연동 펨토셀 4만여대 전수 점검과 회수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수진 의원은 "이번 KT 소액결제 해킹 사건의 경우 소규모 통신시설의 관리취약점이 해커들의 공격 수단으로 악용됐다"며 "미연동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펨토셀 장비에 대한 조속한 점검과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