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 통신3사 수장·구현모 KT 전 대표 등 출석…‘해킹’ 공세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0월 21일, 오후 02:15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정보통신기술(ICT)기관 대상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최근 해킹 및 정보유출 사고 책임을 묻기 위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를 한자리에 소환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21일 국정감사에서 증인들이 출석한 모습. 왼쪽부터 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 (왼쪽 네번째) SK텔레콤 유영상 대표, KT 구현모 대표 등. (사진=권하영 기자)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ICT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과방위는 올해 4월 SK텔레콤의 대규모 고객 유심정보 유출 사고와 8월 이후 불거진 KT 소액결제 피해 사태, 최근 LG유플러스의 해킹 관련 서버 폐기 의혹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각각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증인 면면을 보면 이날 오후 국감은 사실상 ‘KT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영섭 KT 대표는 소액결제 피해 사태에 따른 경영진 책임론을 제기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용복 KT부문 상무, 허태원 KT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 황태선 KT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등 KT 임원들도 증인으로 총출동했다. KT 제3자 보안용역 우려 관련 박세준 티오리한국 대표도 참석했다.

김영섭 대표는 해킹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 당시 KT 대표 교체 과정의 공정성을 두고 여당 의원들의 공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여당 과방위원들은 이를 위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증인으로 불렀으며, 구현모 KT 전 대표와 윤경림 KT 전 부문장, 윤정식 KT텔레캅 사외이사도 참고인으로 자리했다. 당시 대표 연임에 도전했던 구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 당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와 함께 자진 사퇴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도마 위에 오른다. LG유플러스는 침해 의혹이 있는 서버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 관련, 정부 포렌식 전 서버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실시해 관련 흔적을 지우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롯데카드 해킹 사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김광일 MBK 대표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김병주 MBK 회장 대신 증인으로 자리했다. 정보보안 정책 제언을 위해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참고인으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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