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해킹 의혹’ 홍범식 대표 “KISA 신고하겠다”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0월 21일, 오후 06:46

[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해킹 의혹과 관련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침해 정황이 없다”며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던 LG유플러스는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집중 질타를 받았다.

홍범식 LGU+ 대표,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해킹 관련 KISA 신고 의사를 묻는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 질의에 “신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해민 의원은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 보고서에서 LG유플러스의 내부 서버관리용 계정권한 관리시스템(APPM) 대상 해킹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LG유플러스는 유출은 됐으나 침해 정황은 없다는 입장인데 이해되지 않는다”며 “집에 도둑이 들어 밖에 내 물건이 발견됐는데 들어온 흔적은 없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지금 유출된 정보가 정확히 무엇인가” 질문에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며 “보고받은 바로는 APPM 침해 흔적 정황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LG유플러스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자체 조사 결과 제출 요구 다음 날 APPM과 관련되는 서버 OS를 업데이트해 정부의 포렌식 분석을 어렵게 했다는 의혹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스템 재설치를 하는 바람에 메모리가 날아갔고, 하드디스크 이미징을 떴다고 하지만 그 상황 그대로 담았다고 어떻게 보장을 할 수 있는가”라며 “일부러 제출 자체를 시스템 재설치 후에 하려고 했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문제가 지금 다 질문으로만 남는 이유는 LG유플러스에서 KISA에 신고를 제대로 안 해서”라고 말하며 KISA 신고를 당부했다.

홍 대표는 “원래 제가 이해했던 바는 침해 사실 확인이 있은 이후 신고한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었다”며 “다만 질의해주신 바와 같이 여러 혼란과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국회와 과기정통부 절차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ISA에 신고하겠다는 것이냐”는 재차 질의에 “신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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