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침해정황 잡아낸 화이트해커 "패스워드 관리·기본 충실해야"

IT/과학

뉴스1,

2025년 10월 21일, 오후 03:34

유영상 SKT 대표(왼쪽)와 김영섭 KT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0.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근 무단 소액결제 사태 관련해서 드러난 KT(030200) 서버해킹 정황을 밝혀낸 것은 보안기업 티오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대표급 화이트해커'로 알려진 박세준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술(ICT) 소관기관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박 대표는 "혹시 모를 KT 서버 침해 여부 관련해서 회사가 조사 용역을 수행했다. 팀원이 수행했고 이 과정에서 (침해 정황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조사는 4월 수면 위로 드러난 SK텔레콤(017670) 유심서버 해킹 이후 다른 통신사에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자는 취지였다. 전반적인 서버 보안 수준을 따지기보단, 백도어·악성코드 등 특정 침해 흔적을 잡아내는 데 초점을 뒀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올해는 (주요 침해사고가 몰리면서) 통신사변의 해라고까지 말이 나온다. 유독 우리나라만 이런 거냐"고 물었다.

이에 박 대표는 "해외, 특히 미국에서도 대형 통신사 해킹 사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해 정치권이나 각 이통사가 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 질문도 나왔다.

결국 △패스워드 관리 △코드 작성 시의 안전점검 △취약점 지속 점검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결론이다.

박 대표는 "많은 기업 및 공공 쪽을 함께 점검하다 보면 다들 아는 부분임에도 간과하시는 것 같다"며 "현재까지 일어난 해킹 사고는 현재 기술로도 관리를 잘하면 어느 정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보안을 더 좋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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