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금 줄이고 재미 늘린 '마비노기 모바일' …세대 통합형 흥행

IT/과학

뉴스1,

2025년 10월 21일, 오후 03:47

(넥슨 제공)

이용자 간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하고 높은 과금으로 이어지는 '리니지라이크'가 주도해 온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경쟁보다 공존·협력 중심의 콘텐츠, 성장을 위한 필수가 아닌 선택형 과금 모델로 MMORPG 본연의 재미를 이끌어내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넥슨 제공)

모바일 MMORPG 부분 MAU 7개월 연속 1위
'마비노기 모바일'은 추석 연휴 시작이었던 지난 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정식 출시 후 7개월을 넘긴 시점에 달성한 쾌거다.

지난 3월 출시 후 현재까지 주요 앱 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모바일 MMORPG 부문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 자리를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출시 후 많은 이용자가 몰린 뒤 단기간에 대거 이탈하고 매출 상위권에서도 모습을 감추는 모바일 MMORPG의 특징과 정반대 흐름을 보여줬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과 비슷한 게임성 및 과금 모델을 가진 게임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의미의 '마비노기라이크'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넥슨 제공)

'과금은 선택, 재미는 모두에게' 이용자 친화적인 설계
'마비노기 모바일'과 타 모바일 MMORPG와의 차별점 중 하나는 과금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점이다.

또한 모바일 MMORPG의 전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벌목, 채광, 낚시, 채집, 아르바이트, 캠프파이어 등 생활형 콘텐츠 중심 설계를 통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히 높은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닌, 협동과 관계, 추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함께 살아가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 자체를 선도하고 있다.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전투 콘텐츠의 난이도도 이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했다. 지난 9월 25일 '빛의 신화!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85레벨을 달성한 이용자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출시된 '바리 어비스'를 클리어한 이용자 비율은 86.9%다. 누구나 쉽게 최종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넥슨의 성공 사례를 넘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과 과금 유도 없이도 게임은 결국 본질적인 재미를 바탕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마비노기 모바일'은 사람 간의 연결을 MMORPG의 본질로 보고 초기 기획 단계부터 '만남과 모험'을 핵심 가치로 삼았다"며 "경쟁보다 협력의 매력을 전달하고자 했고, 이러한 성과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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