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삼수' 국가AI컴퓨팅센터, 삼성SDS·네카오·KT연합 단독응찰

IT/과학

뉴스1,

2025년 10월 21일, 오후 06:32

삼성SDS 타워(삼성SDS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정부가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을 투입하는 '국가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사업에 삼성SDS(018260)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앞서 이 사업은 기업에 불리한 참여 조건으로 인해 두 번의 공모 유찰을 겪어야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20일부터 접수받은 사업 공모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업계에 따르면 컨소에는 삼성SDS 외에도 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035720)·KT(030200)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CSP)들이 참여한다. 복수 CSP로 구성된 컨소에는 정부가 가점을 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센터는 정부의 AI 3강 진입 실현을 뒷받침하는 주요 연구개발(R&D) 인프라가 될 예정이다. GPU 부족을 호소하는 산학연의 AI 학습 및 서비스 개발을 돕는다.

과기정통부는 2028년까지 첨단 GPU 1만 5000장가량을 센터에 투입한다. 이후 2030년까지 센터 물량을 포함해 총 5만 장의 GPU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민관 공동 출자 및 정책금융 대출을 합쳐 총 2조 원 이상이 센터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센터 부지는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다.삼성SDS 컨소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 부지와 인근 154kV 변전소 구축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현장을 방문해 전력·용수 등 입지 조건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컨소가 낸 사업 계획서 관련 기술·정책 평가를 실시하고, 연말까지 금융 심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컨소 확정을 한다는 목표다.
이후 센터를 운영할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센터 구축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사업이 두 번이나 유찰된 이유는, 정부가 처음에 SPC 지분율을 '공공 51%·민간 49%'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민간의 운영 자율성이 떨어지고, 국정감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의무 도입 등 요건도 기업이 부담을 느끼는 점으로 꼽혔다. 센터가 청산할 때 공공 지분을 기업이 이자까지 붙여 사들여야 하는 매수청구권(바이백) 역시 독소조항으로 지적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SPC 지분 구조를 '공공 30% 미만·민간 70% 초과'로 조정했다. 이에 더해 다른 요건도 조정이 이뤄지면서 응찰자가 겨우 나올 수 있었다는 평이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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