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2023.8.28/뉴스1
‘해킹 사태’ 후폭풍을 겪고 있는 KT(030200)가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7일 연결 기준 매출 7조1267억 원, 영업이익 5382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16%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409억 원으로 0.6% 늘었다. 영업이익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 중심의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KT 별도 기준 판매비(마케팅 비용)는 6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단통법 폐지가 겹치면서 발생한 마케팅 경쟁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가입자망, 3분기 누적 KT 별도 설비투자비용(CAPEX)은 1조 3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유·무선 사업 매출 증가…그룹사 실적 개선
유·무선 사업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으며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의 80.7%에 달했다.
유선사업은 인터넷·미디어 매출 증가로 1.5% 증가했다. 인터넷 사업 매출이 2.3% 늘었으며, 미디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부문은 기업메시징, 기업인터넷 중심으로 0.7% 성장했다.
AI·IT 매출은 일부 사업의 구조개선과 설계·구축·운영(DBO·Design Build Operate) 사업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그룹사들도 호조를 이어갔다. KT클라우드는 공공 AI 클라우드 수주와 '가산 AI 데이터센터' 완공 효과로 성장세를 유지했고,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호텔 임대와 숙박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1497만 명으로 1년 새 300만 명 늘었다. 콘텐츠 자회사는 오리지널 제작 감소로 매출이 소폭 줄었다.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 사태 최대 리스크
다만 최근 불거진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4분기부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텔레콤 사례처럼 과징금과 위약금 면제 조치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KT는 이달 5일부터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실시하고 보안 체계 강화에 착수했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외부 전문기관 추천·공개 모집·주주 제안 등으로 후보군을 구성해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인을 확정,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