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광고, AI가 자동으로 '뚝딱'…중소형 광고주 편의 높인다

IT/과학

뉴스1,

2025년 11월 07일, 오후 04:13

네이버 광고 사업 부문의 박철오 리더가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 크리에이티브 세션에 연사로 참가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035420)가 광고 소재를 자동 생성해 주는 인공지능(AI) 설루션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ADVoost Creative)의 성과를 공개했다. 경험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형 광고주들도 손쉽게 광고를 제작하고 고객 유입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네이버 광고 사업 부문의 박철오 리더는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 크리에이티브 세션에 참가해 "광고주가 직접 하나씩 해야 했던 디자인 작업을 AI가 자동 수행하도록 기본적인 룰을 만들어 학습시켰다"고 설명했다.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는 네이버의 AI 기반 광고 자동화 설루션이다. 문구와 이미지 등 개별 요소를 시스템에 등록하면 AI가 하나의 완성된 광고 소재를 만들어 준다.

단순히 광고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질의 소재를 만들 수 있도록 기본 템플릿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광고주가 등록한 원본 이미지가 일부 잘렸으면 잘린 면을 프레임에 붙이거나 그라데이션으로 자연스럽게 처리한다. 광고 소재와 어울리는 배경색을 선택할 때는 AI가 상품 이미지에 가장 많이 사용된 색상과 그 보색을 360도 색상환에서 자동 추출한다.

세부적인 디자인과 조화까지 고려한 기능은 한정된 소재로 광고를 집행하는 중소형 광고주들의 편의를 대폭 확대할 수 있다.

박 리더는 "중소형 광고주는 1장의 상품 이미지로 여러 지면에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광고주가 등록한 이미지를 크게 변형하지 않으면서 노출 지면에 맞게 다듬는 방법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는 광고주의 취향과 광고 분위기에 따른 다양한 특성도 반영한다. 광고주가 '깔끔한' 등 콘셉트를 선택하면 고딕체와 명조체처럼 어울리는 글씨체를 추천하고, 광고 문구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지정하면 가장 어울리는 색상으로 대체할 수 있다.

상품 이미지에 AI로 모션(움직임)을 적용해 동적 소재를 제작할 수도 있다. 움직이게 만들고 싶은 대상의 유형에 따라 '펄럭임', '물결', '글로우' 등 어울리는 모션을 적용하면 된다. 이 기능은 11월 중 일부 광고주를 대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ADVoost Creative) 사용 예시 (네이버 제공)

이 같은 효용 덕분에 광고 효과를 체감하는 광고주도 점차 느는 추세다.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는 올해 2분기 비공개베타테스트(CBT)에 이어 3분기 공개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하면서 광고주들의 실사용 경험을 모으고 있다.

3분기에 AI 자동 생성 소재를 집행한 광고주는 전 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10월에는 네이버 PC 서비스, 모바일 배너, 파트너 네트워크 등 지면에 집행된 광고 소재 수가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는데 그중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로 만든 광고가 절반에 달했다.

OBT 기간 애드부스트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한 광고주들은 이전보다 광고 평균 노출 수 32%, 유입 고객 수 13%가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자동 광고에 따른 구매 전환 건수와 매출도 각각 11%, 15% 늘었다.

박 리더는 "AI를 접목하면서 양질의 광고 소재를 다양한 지면에 집행할 수 있게 됐다"며 "경험이 부족한 광고주도 유의미한 광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설루션의 품질을 꾸준히 높이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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