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2023.8.28/뉴스1
KT(030200)가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무단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4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피해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거듭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T는 7일 연결 기준 매출 7조1267억 원, 영업이익 5382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1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 중심의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이 반영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시작하면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 통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침해사고가 발생해 고객과 투자자 여러분께 우려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그는 발표 말미에서도 거듭 사과하며 "정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4분기부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날 KT는해킹 후속 조치로 4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장 전무는 "계절성 이슈와 시행 중인 고객 보상안 비용도 반영돼야 하고 과징금 불확실성 있어 보수적으로 전망된다"며 "고객 피해나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전 고객 대상 유심칩 교체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다.
다만해킹 관련 비용 규모와 반영 시기는"추가로 어떤 피해가 있는지는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및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그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진행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대표이사 교체와 상관없이 계속된다고 KT는 설명했다.
장 전무는 "밸류업 계획 지속 가능성은 작년 11월 회사 이사회 결의 통해 시장에 공시했고 지난 5월 이행 현안까지 공시한 바 있다"며 "CEO 교체로 밸류업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분기에 주당 600원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상향된 배당 수준이다. 장 전무는 4분기 배당 전망 질문에는 "해킹 관련 일시적인 재무적 영향이 있겠고 그에 따른 불확실성도 있다"며 "연간 재무 성과와 주주 기대 수준을 종합 고려해 이사회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kxmxs41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