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로, 3분기 누적 매출 639.7억…사상 첫 600억 돌파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14일, 오후 04: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058970)(대표 송재민)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에서 처음으로 600억 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기업들의 AI 전환 수요 확대가 결합되며 ‘락인(lock-in)’ 효과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엠로는 14일 공시에서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이 639.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수치로, 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4.3억 원,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이다.

기술료 매출 30.6% 급증…기존 고객의 ‘락인’ 현상이 주도

세부 항목별로 보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60억 원, 클라우드 사용료는 6.6% 증가한 42.8억 원이었다.

특히 고객사에서 매년 발생하는 기술료는 12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대형 IT 기업과의 차세대 구매 시스템 유지보수 계약, 미국발 관세 정책으로 확대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AI 중심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이 기술료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기존 고객사 중심으로 구매 시스템 고도화, 자회사 및 해외법인 확산 프로젝트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에이전틱 AI 기반 구매 혁신…방산·제조·품질관리로 확장

엠로는 구매 시스템 내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며 ‘에이전틱 AI(Agentic AI)’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방산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구매뿐 아니라 영업·품질·사업 관리 등 전사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며 AI 기술의 확장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북미·유럽 중심 PoC 확대

해외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엠로의 ‘AI 기반 BOM 자동 비교·분석 솔루션’을 도입한 글로벌 PC·서버 제조사는 추가로 에이전틱 AI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한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글로벌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의 개발 구매(Design-to-Source) 기능을 중심으로 데모 시연 및 PoC(개념 검증)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SRM(공급사 관계관리) 분야가 다른 기업용 소프트웨어 대비 빠르게 성장 중인 만큼, 엠로의 중장기적인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AI·글로벌 중심의 지속 성장 전략 추진”

엠로 관계자는 “북미·유럽 고객사를 중심으로 AI 기반 공급망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하이테크·자동차·산업재·생명과학·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수주 강화, 에이전틱 AI 기반 솔루션 고도화, SaaS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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