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게이트오브게이츠, 전략 디펜스에 서브컬처 매력 담았다"

IT/과학

이데일리,

2025년 11월 14일, 오후 05:03

[부산=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전략 디펜스의 재미를 극대화하되, 서브컬처 감성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박찬혁 리트레일 기획팀장은 14일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언론과 진행한 공동 인터뷰에서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Gate of Gates·GOG)’를 이렇게 소개했다.

게이트오브게이츠를 개발한 정명근 리트레일 아트디렉터(왼쪽)와 박찬혁 기획 팀장 (사진=웹젠)
서브컬처 감성 담아…유저가 전략 직접 설계

게이트 오브 게이츠는 리트레일이 개발 중이며, 웹젠이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1년간 개발 과정을 거쳐, 올해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는 “우리가 만드는 게임은 전략 디펜스지만, 서브컬처 게임에서 기대할 수 있는 특징과 매력 또한 충분히 담고 있다”며 “두 영역이 어색하지 않게 섞이도록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트오브게이츠가 꼽은 또 다른 핵심 키워드는 ‘육성’과 ‘랜덤’이다. 스테이지 기반 PvE 디펜스 게임에 로그라이크식 덱 생성 시스템 ‘작전 분석’을 결합했다. 유저는 전투마다 스탯과 스킬을 무작위로 획득해 덱을 구성하게 되며, 매번 다른 조합과 변수가 등장한다. 빠른 템포의 전투를 위해 힐러 역할 캐릭터는 포함하지 않았으나 추후 검토할 수 있다.

박 팀장은 “기존 디펜스 게임은 특정 조합이 굳어지는 순간 반복성이 높아진다”며 “유저가 전략을 직접 설계하면서도 매번 새로운 조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세계관은 근미래 포스트 아포칼립스다. 차원의 문 ‘게이트’가 열리고 크리처가 출현하면서 문명이 붕괴한 설정으로, 전쟁사적 무게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박 팀장은 “전쟁과 생존, 인물 관계를 중심으로 서사를 쌓고 있다”며 “캐릭터 개별 스토리와 사건 중심 서사를 통해 서브컬처 감성을 자연스럽게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체험 버전에서는 힐러 역할의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박 팀장은 “힐러가 들어가면 전투 템포가 크게 느려져 과감히 제외했다”며 “향후 모드 확장 시 필요해지면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릭터 30종 이상·PC 지원 검토…“과금 없애 접근성 넓힌다”

출시 버전에서 전술 의체는 30종 이상, 여기에 전술 장비가 별도로 포함된다. 전투복·일상복은 모두 2D/3D 모델링에 동시에 적용되며, 캐릭터별 매력을 넓히는 방향으로 여러 벌의 의상도 준비 중이다.

정명근 AD(아트디렉터)는 “개발 효율성을 위해서 AI를 레퍼런스 쪽에서는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제작 작업에는 저희 팀원들이 작업해서 마무리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BM 가능성이 제기된 ‘메모리얼 카드’에 대해서는 “과금 없이도 챕터 보상 등을 통해 기본 칩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유저가 콘텐츠 접근에 제약을 느끼지 않도록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되 PC 버전 출시도 긍정 검토 중이다. 박 팀장은 “웹젠과 긴밀히 협의해 접근성을 최대한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박 팀장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재미있다’는 평”이라며 “가능한 게임을 최대한 빠르게 완성해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